전용서체 연대기 · 14편

한국 전용서체 연표 2003~2026: 유앤아이에서 부산단디체까지

1996년과 2001년 두 대법원 판결이 폰트 파일 보호의 틀을 만들었고, 2003년 현대카드 유앤아이가 기업 전용서체를, 2008년 서울서체와 나눔글꼴이 공공·무료 서체의 문을 열었다. 2021~2023년 기초단체 42곳이 서체를 만들었고, 2024년 서울알림체와 2026년 부산단디체가 본문용·다국어로 넘어갔다. 연재 1~12편에서 확인한 사건을 한 표에 모았다.

한국 전용서체의 역사는 네 묶음으로 읽힌다. 1996년과 2001년 대법원 판결이 글자 모양이 아니라 글꼴 파일을 보호하는 틀을 만들었고, 2003년 현대카드 유앤아이가 기업 전용서체의 출발점이 됐다. 2008년 7월 서울서체와 같은 해 10월 네이버 나눔글꼴이 공공 서체와 무료 서체의 문을 열었고, 2021~2023년에는 기초단체 42곳이 한꺼번에 서체를 만들었다. 2024년 서울알림체와 2026년 부산단디체는 상징용 제목 서체에서 공문서 본문과 다국어로 무게를 옮겼다. 아래 연표는 연재 1~12편에서 출처로 확인한 사건과 폰트룩업 등록부·나라장터 집계의 계약 기록만을 모은 것이다.

연표를 읽는 법

사건의 연도는 공개·배포 시점을 기준으로 적고, 나라장터 낙찰은 '계약'으로 따로 표시했다. 공개 연도가 매체에 따라 갈리는 경우(유앤아이모던 2012·2013년, 부산체 2010년 무렵)는 그대로 병기했다. 비고 칸의 숫자는 그 사건을 다룬 연재 편수이고, 계약 금액은 부가세를 포함한 낙찰가다(폰트룩업 나라장터 집계, 2026-11-02).

1996~2007: 제도의 틀과 첫 기업 서체

연도 사건 비고
1996 대법원, 문서 작성용 서체 도안 자체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94누5632) 11편
2001 대법원, 서체를 구현한 디지털 파일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보호(99다23246) 11편
2003 현대카드, 신용카드 플레이트 비율을 담은 유앤아이 공개. 국내 첫 기업 전용서체로 꼽힌다 1·7편
2003 전남 장성군 '장성군체' 개발 보도. 기초단체 전용서체 가운데 등록부에서 가장 이른 기록이나 서체 파일은 확인되지 않는다 등록부
2004 현대카드, 산돌과 국문 서체 2종 추가 7편
2005 한글 글자체 디자인권 보호 시작(2019년까지 852건 출원, 584건 등록); SIL OFL 1.0 공개 4·10편
2006 아모레퍼시픽, 한글날을 앞두고 아리따 돋움 무료 배포 1편
2007 OFL 1.1 공개(이후 본문 변경 없음); 전북 김제시 서체 2종 10편·등록부

2008~2016: 공공 서체와 무료 서체의 시작

연도 사건 비고
2008-07-14 서울시, 서울한강체·서울남산체 9종 공개. 윤디자인의 9개 안 가운데 선정, 10명의 디자이너가 9개월 개발 2편
2008 경기 양평군체 3종, 서울 성동구 성동고딕·성동명조 4종 등록부
2008-10-09 네이버, 한글날에 나눔고딕·나눔명조 무료 배포. 약 5억 원·12개월 투입 3편
201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서체(산돌 제작) 출시; 부산광역시 부산체(2010년 무렵); 전남 순천체; 네이버 나눔글꼴 OFL 전환 3·4편·등록부
2011 서울서체 장체 10종 추가; 한글 글자체 디자인권 출원 97건으로 정점 2·4편
2012 배달의민족 한나체(10월, 간판 손글씨 모티브); 현대카드 유앤아이모던(2012년 또는 2013년); 정유경 논문, 지자체 전용서체의 "완성도의 미흡함과 차별성의 부족" 지적 3·7·8·4편
2013 문화체육관광부 「폰트 파일에 대한 저작권 바로 알기」 안내서; 대전 한밭체·한빛체 개발 용역 계약 5,700만 원(9월, 배이스닷컴) 11편·집계
2014 배달의민족 주아체; 한국환경공단 전용서체 계약 3,245만 원(5월, 헤움디자인) 3편·집계
2015-01-20 아모레퍼시픽 아리따 부리 5종 공개 1편
2015 전라남도 푸른전남체(상징물 매뉴얼 포함 계약 1억 1,250만 원, 6월, 김현선디자인연구소); 서울시 서울서체 유지·관리 사업 8,470만 원(6월) 4편·집계
2016 네이버 나눔스퀘어(2월); 경기도 경기천년체 착수(6월, 계약 5월 1억 4,370만 원, 박윤정앤타이포랩); 문체부·한국저작권위원회 국민 손글씨 폰트 공모(10월) 3·4·11편

2017~2020: 확산과 분쟁

연도 사건 비고
2017 경기천년체 배포(4월); 김해시 전용서체 계약 4,924만 원(4월, 윤디자인그룹); 전자출판용 서체 순바탕 계약 2억 7,032만 원(5월, 윤디자인그룹); 한국저작권위원회 손글씨 폰트 제작 시작(2022년까지 매년) 4·10편·집계
2018 경기천년체,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공공기관 서체 최초); 광주 빛고을광주체; 서울NPO지원센터, PDF 내장 폰트 저작권 공문 수신(5월); 한중일 통합 한자서체 계약 3억 4,400만 원(3월, 정글시스템) 4·11편·집계
2019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도시와 글자' 프로젝트 시작; 경북 초등학교 소식지 폰트 배상 요구 보도 3·8·11편
2020 문체부 안심글꼴 71종 모음집(3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설디자인 서체 계약 4,730만 원(6월, 윤디자인그룹); 국립한글박물관 글꼴 제작 계약 1억 2,650만 원(10월, 윤디자인그룹) 11·10편·집계

2021~2023: 기초단체 집중기

연도 사건 비고
2021 상주시 전용서체 계약 4,900만 원(3월, 투게더그룹); 대구 수성구 수성혜정체·수성바탕체·수성돋움체; KCC임권택체 OFL 공개(3월);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전용서체 추가개발 4,620만 원(10월, 산돌티움); 현대카드 유앤아이뉴 가변서체(12월) 5·11·1·7편·집계
2022-01 공군, 바른공군체·강한공군체 무료 공개(투게더그룹, 약 9개월 개발) 10편
2022 영덕군 전용서체 계약 4,900만 원(6월, 투게더그룹, 7월 착수); 세종글꽃체; 배달의민족 글림체(11월); KERIS 학교 안심폰트 구매 2억 1,780만 원(11월, 윤디자인그룹) 5·4·8·10편·집계
2023-03 교육부, 학교안심글꼴 13서체 24종을 OFL로 보급; 영덕군 최종보고회(3월 21일), 영덕 바다체 등 4종 10·5편
2023 속초시 CI·캐릭터·전용서체 계약 3억 400만 원(4월, 시디알어소시에이츠); 영주시 영주풍기인삼체 배포(8월); 전남교육청 전용서체 계약 3,960만 원(8월, 헤움디자인); 폐광지역 전용서체 계약 9,000만 원(8월, 투게더그룹); 강원특별자치도체 11·10·4편·집계
2021~2023 기초단체 42곳이 전용서체를 개발, 세 해에 집중 5편

2024~2026: 본문용·다국어 2세대

연도 사건 비고
2024 서울알림체 4종(서울서체 2.0 기능서체, 티랩 개발); 구미시 전용서체 계약 4,900만 원(3월, 투게더그룹); 도로교통공단 CI·전용서체 계약 1억 3,600만 원(4월, 매스씨앤지); 대구 중구 서체 계약 7,200만 원(5월, 헤움디자인); 현대카드 아카이빙북 『Our Typeface』(8월 20일); 전북특별체; 네이버 나눔휴먼(11월) 2·6·1·7·4·3편·집계
2025 국립공원공단 KNPS오대산체(계약 4월 1,800만 원, 티랩); KERIS 전용서체 계약 1억 400만 원(6월, 투게더그룹); 영월군 영월체(7월); 부산광역시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계약 1억 7,900만 원(8월, 윤디자인); 배달의민족 워크체; 수성구 서체 누적 내려받기 37만 건(12월 기준) 10·6·8·5편·집계
2026 부산시 시민·공무원 선호도 조사(1월 22~28일, 11,352명 참여)와 시민 서체 공모전(3월); KERIS 본문용 전용서체 계약 1억 2,800만 원(5월, 투게더그룹); 영월체 대만 골든핀·일본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9월 보도) 12·6·10편·집계
2026-10-11 부산단디체 7종 배포. 고딕 3종·명조 3종·손글씨 1종, 현대 한글 11,172자와 라틴 확장 813자, 공공누리 제4유형 6·12·11편

지금 어디까지 왔나?

폰트룩업 등록부(2026-11-02) 기준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74곳이 전용서체를 개발했거나 추진 중이고,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10곳이 서체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 정체 9종, 2011년 장체 10종, 2024년 서울알림체 4종으로 23종을 갖췄다(2편). 개발 비용은 기초단체 패키지 4,900만 원에서 광역·본문용 1억~1억 8,000만 원까지 벌어져 있으며, 그 분포는 「전용서체 개발 비용은 얼마인가: 나라장터 낙찰 31건으로 본 실제 금액(2013~2026)」에 있다.

연표가 보여 주는 세 흐름

제도가 분쟁을 낳고, 분쟁이 전용서체를 낳았다. 2001년 판결로 글꼴 파일이 프로그램으로 보호되자 2000년대 후반부터 학교와 비영리단체에 내용증명이 이어졌고, 정부는 2013년 안내서, 2016년 손글씨 공모, 2020년 안심글꼴, 2023년 학교안심글꼴로 대응했다. 기관이 서체를 직접 발주해 소유하는 전용서체는 그 끝에 있는 해법이다(11편).

상징에서 기능으로. 2008년 서울서체와 2010년대 1세대 광역 서체가 '도시의 상징'을 목표로 했다면, 2024년 서울알림체와 2026년 부산단디체는 공공안내와 공문서 본문, 다국어 표기를 겨냥했다(6편). 2012년 논문이 지적한 "활용 전략"의 부재가 12년 뒤 기능 서체로 답해진 셈이다(4편).

5,000만 원 패키지의 표준화. 2017년 김해시 4,924만 원에서 2024년 구미시 4,900만 원까지, 기초단체 서체는 같은 금액에 제목용 3~4종을 받는 공식으로 굳었고, 2021~2023년에 42곳이 그 공식을 따랐다(5·13편).

관련 글: 「기업 전용서체의 시작: 현대카드 유앤아이와 아모레퍼시픽 아리따(2003~2006)」, 「서울서체 2008: 서울한강체·서울남산체는 어떻게 도시의 글자가 됐나」, 「기초단체 전용서체 집중기(2021~2023): 영덕·상주·구미의 선택」, 「본문용·다국어로 간 2세대: 부산단디체와 서울알림체(2024~2026)」, 「폰트 저작권 분쟁에서 공공누리까지: 전용서체가 답이 된 이유」

자주 묻는 질문

한국 최초의 전용서체는 무엇인가?

기업 전용서체로는 2003년 현대카드 유앤아이가 최초로 꼽힌다(한경 매거진, 2024-08-28). 지자체 서체로는 폰트룩업 등록부에 2003년 전남 장성군의 '장성군체' 개발 보도가 가장 이르지만 서체 파일은 확인되지 않으며, 광역 단위로는 2008년 7월 14일 공개된 서울서체가 처음이다(서울시 미디어허브).

지자체 전용서체가 가장 많이 만들어진 해는?

연재 5편 기준으로 2021~2023년 세 해에 기초단체 42곳이 전용서체를 개발했다. 2022년 영덕군, 2021년 상주시, 2024년 구미시처럼 4,900만 원에 제목용 3~4종을 받는 패키지가 이 시기에 표준이 됐다(폰트룩업 등록부, 2026-11-02).

가장 많은 종수를 가진 지자체 서체는?

서울서체다. 2008년 정체 9종, 2011년 장체 10종, 2024년 서울알림체 4종으로 23종이다(서울시 문화포털). 2026년 부산단디체는 7종이지만 현대 한글 11,172자 전체와 라틴 확장 813자를 담아 글자 수로는 가장 넓다(디지털인사이트, 2026-10-14).

전용서체 개발 문의 전용서체란 무엇인가 지자체 전용서체 현황

참고 자료

  1. 「현대카드 디자인의 저력, 전용 서체 '유앤아이' 20년사 담은 아카이빙북 펴내」, 한경 매거진, 2024-08-28.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408281727b
  2. 「아모레퍼시픽, 한글날 맞아 '아리따' 무료 배포」, 이투데이, 2006-09-27. https://www.etoday.co.kr/news/view/100357
  3. 「사진으로 보는 2008년 서울(하)」, 서울시 미디어허브.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50738
  4. 「서울서체」 안내, 서울시 문화포털. https://news.seoul.go.kr/culture/archives/529602
  5. 「네이버에서 한글 글꼴 무료로 받아가세요!」, 네이버 보도자료, 2008-10-09. https://navercorp.com/media/pressReleasesDetail?seq=26822
  6. 「활짝 열린 네이버 나눔글꼴, 마음껏 활용하세요.」, 네이버 보도자료, 2010-06-16. https://navercorp.com/media/pressReleasesDetail?seq=27958
  7. 「배민, 2012년부터 한글날 기념해 제작한 자체 글꼴 무료 배포」, 뉴데일리경제, 2022-12-09.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09/2022120900008.html
  8. 「경기천년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수상…지자체 최초」, 서울신문, 2018-02-02. https://m.go.seoul.co.kr/news/2018/02/02/20180202500101
  9. 「서울남산체·제주한라산체 등 한글 글자체 개발 활발」, 서울신문, 2019-10-07. https://m.go.seoul.co.kr/news/2019/10/07/20191007500056
  10. 정유경, 「지방자치단체의 한글 전용서체에 대한 조형성 고찰」, 브랜드디자인학연구 10권 4호, 2012-12. https://www.earticle.net/Article/A190008
  11. 「[교단법률] 폰트는 왜 마음대로 쓰면 안되나요?」, 한국교육신문, 2024-03-05. https://hangyo.com/mobile/article.html?no=101059
  12. 「PDF 문서 '폰트 소송' 당해봤니?」, 주간경향, 2018-07-02. https://weekly.khan.co.kr/article/201807021506321
  13. 「"이 글꼴 써도 되나?" 이것만큼은 안심하고 쓰세요」, 문화체육관광부, 2020-03-30. https://www.mcst.go.kr/site/s_notice/press/pressView.jsp?pSeq=17904
  14. 「"저작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수업하세요!"」, 디지털인사이트, 2023-04-12. https://ditoday.com/?p=71020
  15. 「공군, 독자 서체 2종 개발…'대통령 전용기'에도 사용」, 파이낸셜뉴스(뉴스1), 2022-01-10. https://www.fnnews.com/news/202201100946503609
  16. 「영덕군, 전용서체 개발 용역 최종보고회」, 메트로신문, 2023-03-23.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30323500354
  17. 「영주시, 전용서체 '영주풍기인삼체' 무료 배포」, 메트로신문, 2023-08-08.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30808500078
  18. 「서울알림체, 18년만에 등장한 새 서울 서체」, 디자인컴퍼스, 2025-05-12. https://designcompass.org/2025/05/12/seoul-font-2/
  19. 「'영월체' 독일 디자인 시상식서 호평… 지자체 개발 '전용 서체' 전성시대」, 트윅(TWIG24), 2025-12-30. https://www.twig24.com/news/2025/12/30/20251230022003
  20. 「[글로컬픽] 단종 주제곡 '환생', 한·불 정상회의 울렸다…영월체는 일본·대만 디자인상」,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6-09-10.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6090917091261792
  21. 「부산시, 시민·공무원 참여로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만든다!」, 부산광역시, 2026-01-22. https://www.busan.go.kr/nbtnewsBU/1715917
  22. 「부산시,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부산단디체' 무료 배포」, 부산광역시, 2026-10-11. https://www.busan.go.kr/nbtnewsBU/1758648
  23. 「부산시, 지자체 최초 130개국 다국어 도시서체 '부산단디체' 도입」, 디지털인사이트, 2026-10-14. https://ditoday.com/?p=154835
  24. 폰트룩업 등록부·나라장터 집계(2026-11-02), 기초·광역단체 전용서체 현황과 공개 낙찰 기록. https://fontlookup.cloud/local-gov-fonts